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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Trad Wife 문화, 왜 다시 주목받을까? 본문

Modern Femininity

미국 Trad Wife 문화, 왜 다시 주목받을까?

Orange🍊🍊 2025. 4. 27. 22:08

따뜻한 빛을 받으며 한가롭게 요리를 하는 아내의 모습. 정갈한 부엌과 예쁘게 차려입은 옷. 분명히 가사노동을 하고 있음에도 왠지 모르게 전혀 급해보이지 않는 바이브. 

이러한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모습이 요즘 SNS에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사람들은 이들을 Trad Wife(트래드 와이프)라고 부른다. 트래드 와이프의 삶은 과연 보여지는 모습 그대로 아름답기만 한걸까?  또한 이 Trad Wife들은 왜 전통적인 여성상을 입기를 선택을 한걸까? 

 

 

미국 Trad Wife 문화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

세상은 점점 더 빠르게 변하고, 무언가를 끊임없이 이뤄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사람들은 때때로 안정적인 삶, 예측 가능한 역할을
다시 꿈꾸곤 한다. Trad Wife 문화는 그런 복잡한 현대 사회의 속도감 속에서 느리게 살아가는 법, 가정을 중심으로 한 삶, 정성스럽게 하루를 채우는 방식을 다시 로망처럼 떠올리게 만들었다.


1) 현대의 복잡함 대신 전통의 안정감

일과 삶의 경계가 흐릿해진 시대,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는 사회 속에서 어떤 사람들은 전통적 역할이 주는 안정감과 명확한 위치를 위로로 느끼기도 한다. "나는 가정을 돌보는 사람", 그 안에서 확실한 의미와 정체성을 찾는 것이다.

 


2) 선택의 자유

또 한편으로는, 페미니즘 시대에 Trad Wife를 선택하는 여성들이 "이건 내 선택이야"라고 말한다.  사회적 강요가 아니라, 자기만의 가치관에 따라 가정 중심의 삶을 택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가사노동과 육아도 사랑과 정성으로 이루어진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페미니즘이 진짜 자유를 의미한다면, 나는 이 삶을 선택할 자유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페미니즘적 시선으로 본 트래드 와이프 문화

Trad Wife 문화가 다시 떠오르면서, 이 흐름을 바라보는 시선은 갈린다.


1) 비판적인 입장 – 성 역할 고정의 부활

페미니즘 2~3세대에서는 Trad Wife를 성 역할 고정의 재현으로 본다. 여성을 가사와 육아에만 묶어두는 전통적 가치관이 다시 미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이다. 특히 SNS 속 꾸며진 이미지가 다른 여성들에게 은근한 압박감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인가,
아니면 사회가 원하는 모습을 따라가고 있는 걸까?”

 

경제적 독립, 사회적 자기실현을 여성의 권리, 발전적인 모습으로 여기는 입장에서는 Trad Wife 흐름이 퇴행적으로 보일 수 있다.


2) 옹호하는 입장 – 자기 결정권의 확장

반면, 4세대 페미니즘에서는 여성의 다양한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Trad Wife가 되어 가정을 돌보는 삶을 선택하는 것도 자기 결정권의 하나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사회적 성공보다
가정에서의 역할을 더 가치 있게 느껴.”
이런 내면의 선택이라면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3) 결국엔 선택이다

자기 결정권이 진짜 자유로운 선택인지, 아니면 사회적 구조와 기대 속에서 만들어진 선택인지. 이 질문은 Trad Wife 문화를 둘러싼 가장 중요한 논점이다. 억압된 선택인가, 의식적인 선택인가. 그 경계가 때때로 모호하기도 하다.

 

SNS 속 Trad Wife의 삶

Trad Wife 문화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SNS 속 이미지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일상의 환상 때문이다. 특히 Trad Wife의 SNS 스타들은 그들의 삶을 정말 아름답게 묘사한다. 

 

대표적인 트래드 와이프 SNS

@thistradhousewife (Instagram)
@mrs.midwest (YouTube, Instagram)
@paigekaiser (TikTok)
@classicallyabby (YouTube, Instagram)

 

 

위와 같은 계정들은 전형적인 트래드 와이프 계정으로, 우아하고 여유로운 일상을 보여주지만 가사노동의 고됨, 경제적 의존성, 사회적 기대와의 충돌 같은 현실적인 문제는 잘 보여주지 않는다. SNS 속 Trad Wife는 자기 표현의 수단으로 해석되기도 하고 때로는 성 역할 고정의 재현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 삶이 진짜 나의 선택인가?",
"아니면 꾸며진 이상 속에 갇힌 건가?"
이 질문은 보는 사람마다 다른 답을 만든다.

 


그 무엇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Trad Wife를 선택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정 반대에 있는 커리어우먼을 선택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에겐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는 것 또한 기억해야 한다.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흑백논리는 논란과 싸움을 불러일으키고 우리를 양극단에 머물도록 한정시킨다.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한정된 선택지에서 벗어나 그 무엇도 되지 않을 자유를 스스로에게 주자.

 

 

Trad Wife든, 커리어 우먼이든,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나이든,
그 무엇이든 선택하거나 선택하지 않을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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