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남자에게 무엇을 줄 수 있나

사랑이란 다른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주려고 하는 태도 속에서 경험되는 것입니다.

- 레스터 레븐슨

 

 

 

'사랑은 주는 자의 것이다.'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나는 오래 전 이 문구를 보고서 충격을 받았고, 엄청난 생각의 전환을 하였다. 그전까지 나는 받기 위해 사랑을 했었다. 더 많이 받는 것이 사랑에 있어서 승리자라 생각했었고 연애 상대방을 보면서 내가 이 사람에게 뭘 받아낼 수 있을까를 생각했었다. 그게 감정이든 물질이든 관계없이 말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사랑이란 무엇인가? 연애 초기에 느낄 수 있는 설렘이라는 감정이 사랑일까? 스킨십이 사랑인가? 애인에게 받는 선물이 사랑인가?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흔하게 쓰고 있지만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사람은 잘 없다. 

 

 

사랑과 비사랑

이 세상에는 사랑과 비사랑 두 가지가 있다. 우리가 경험하는 감정의 형태도 다양하고 눈에 보이는 행동의 형태도 다양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사랑인지 사랑이 아닌지로 귀결된다. 사랑의 핵심에는 놓아주는 것, 자유롭게 해주는 것, 그리고 주는 것이 있다.

사랑은 주는 것이고, 상대방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연애관계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나의 집착, 상대방의 집착, 소유욕 등이다. 상처로 얼룩진 관계 속에서 나와 상대할 것 없이 망가진다. 

 

관계에 무언가를 더할 수 있는 여자

가치 높은 여자란 관계에서 무언가를 얻거나 뺏는 여자가 아니라 그 관계에 무언가를 더할 수 있는 여자다.

이것은 단순히 남녀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관계 전체를 놓고 놓고 봤을 때도 마찬가지다. 어떤 관계에서 본인이 그 관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가치 높은 사람이다. 이때 주는 것에는 비단 물질적인 것뿐 아니라 감정적이고 영적인 것도 모두 포함된다. 보통 남자들이 여자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유형의 것이 많고, 여자들이 남자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형의 것이 많다. 

건강한 여성성이 갖춘 자질 중에는 감정적인 안정성과 고급진 영성이 있다. 나는 영혼이 고급지다는 표현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영적으로 성장하면 그 사람이 풍기는 아우라는 정말 말 그대로 고급지게 된다.

 

 

여자는 남자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여자가 남자에게 줄 수 있는 무형의 것들은 무엇일까? 너무 다양하지만 그중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몇 가지를 꼽아보자면

1. 미학적 즐거움
2. 이해심, 편안함
3. 천진난만함, 밝음
4. 열린 마음
5. 성적인 만족감

이 있다. 이는 남성성이 강한 남자들이 여자에게 끌리는 강한 포인트들이고 여성과의 관계에서 경험하고 싶어 하는 것들이다. 

 

1. 미학적 즐거움

남자들이 여자를 볼 때 가장 첫번째로 고려하는 것은 두말할 것 없이 외모다. 얼굴, 피부, 머릿결, 몸매가 아름다운 여성들은 어딜 가나 남성들의 호감을 받는다. 가치 높은 남성은 여성의 아름다움 자체도 좋아하지만 여성이 외모를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 자체를 높이 산다. 따라서 탑티어 남성을 만나고 싶은 여자라면 외모 관리를 절대 소홀히 해선 안된다. 사람의 외모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말해주는데 보통 외모가 아름다우면 무의식적으로 남성에게 이 여성이 건강하다는 정보를 주게 된다. 좋은 피부와 윤기 나는 머릿결, 날씬한 허리 등은 여성이 건강하고 어리다는 증거다. 연인 사이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가장 많이 하는 칭찬이 아마도 외모 칭찬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남자는 여자를 통해 미학적 즐거움을 얻기를 원하며 이 미학적 즐거움 또한 여성이 남성에게 줄 수 있는 아주 강력한 가치가 된다. 바라보는 만큼 아름다워진다. 따라서 본인의 매력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다듬어서 그 매력이 아름답게 빛나도록 해주자. 

 

 

2. 이해심, 편안함

기본적으로 남자들의 세계는 무미건조하고 경직되어 있다. 이렇게 척박한 환경에서 남자들은 하루종일 사회생활, 경제활동을 하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이렇게 받는 스트레스를 당연한 것이겠거니 여기면서 오랜 세월동안 억누르고 살아온 남자들이 많다. 그것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도 모르며 그나마 하는 게 친구들을 만나서 술을 마시는 것 정도다. 하지만 남자가 여자와 함께 있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있을 때 남자는 그제야 처음으로 긴장을 풀고 편안함을 느낀다. 마치 엄마가 있는 집에 온 것처럼 말이다. 남자는 여자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싶어 하고 기대고 싶어 하는데 이 편안함이라는 가치가 여자는 남자에게 줄 수 있는 엄청난 것 중 하나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돈을 주고도 살 수 없을 정도로 값진 것이다. 엄마 같은 편안함이지만 결코 남자를 판단하거나 무언가를 지시하는 것이 아닌 그저 남자를 품어주고 위로해주는 그러한 따뜻한 엄마 같은 에너지다. 

 

 

3. 천진난만함, 밝음

천진난만함과 밝음은 어린아이가 가진 특성인데 남성적인 남자들은 이렇게 어린아이와 같은 에너지를 가진 여성을 좋아한다.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 확실히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함을 태생적으로 갖고 태어난다. 남자들 중에 귀여운 여자들을 좋아하는 남자들은 여성의 이러한 밝은 에너지를 특히 좋아하는 것이다. 본인의 커리어에서 성공적인 남자들은 늘 일을 하느라 생각과 걱정에 빠져서 사는 경우가 많은데 여성에게서 그 특유의 가볍고 행복한 에너지를 접하면 그것을 계속 맛보고 싶어 한다. 그 느낌은 남자들의 세계에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성은 본인이 사랑하는 여성과 함께 있을 때만큼은 세상 어떤 걱정도 다 잊어버리고 그 여성의 밝은 에너지에 푹 빠져서 본인 또한 어린아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삶을 살아가면서 이렇게 아무 걱정 없이 어린아이처럼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겠는가? 남자가 여자와 함께하면서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맛보게 되면 그 남성은 상대 여성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게 된다. 

 

 

4. 열린 마음

남자는 상대적으로 경직되어 있고 여자는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열려있다. 상냥하게 말을 건다거나 미소를 지어주는 것들이 이에 해당된다. 이러한 여자의 에너지장 안으로 들어오면 남자는 본인도 모르게 조금씩 조금씩 경계를 늦추고 마음을 열게 되는데 이것 자체가 남자에게는 엄청난 일이다. 남자는 에너지 자체가 머리, 생각에 있어서 본인의 다른 부분을 느끼는 것을 살면서 거의 하지 않는데 여자와 함께 있을 때는 여자로 인해 그 의식이 자연스럽게 조금씩 머리에서 몸으로 내려오게 된다. 그 때야 비로소 남자는 끊임없이 돌아가는 생각회로에서 벗어나 본인의 몸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 남자의 삶은 송두리째 변화한다. 

 

5. 성적인 만족감

남자가 연애를 하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일 것이다. 게리 채프먼의 '다섯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책을 보면 남녀 사이의 사랑의 언어에는 

1. 인정하는 말
2. 함께 있는 시간
3. 선물
4. 봉사
5. 육체적인 접촉

이 있다. 여자들의 선택지는 다양한 반면 대부분의 남성들은 5번, 육체적 접촉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는다. 육체적 접촉에는 가볍게 손을 잡는 것, 포옹하기, 키스하기, 섹스가 있다. 남자에게 스킨십, 특히 섹스가 빠진 연애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친구와 연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성관계의 유무다. 이 부분에 상당한 저항감을 가지고 있는 여자들이 많은데 여자의 몸만 탐하는 남자는 다 짐승이고 쓰레기들이라는 식이다. 그런데 혹시 본인이 이러한 관점을 갖고 있다면 자신의 부모님으로부터 심어진 남성에 대한 잘못된 인셉션이 있거나, 과거에 남자로부터 어떤 트라우마를 겪었거나 하는 등의 안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남성에 대해 왜곡된 시선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본인의 과거에 억눌러놓았던 남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꺼내어 바라봐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내면작업은 언제나 개인의 성장으로 이끌며 연인 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다. 남녀가 육체적인 친밀도를 높일수록 정서적으로 가까워지는 것은 확실하다. 섹스는 축복이며 남녀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남녀가 함께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성 본인이 '당한다' 라던가 본인이 '줬다'라는 피해의식을 가져서는 절대로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없다. 

 

양극단은 결국 하나다

남녀 관계도 이렇게 서로 주고, 주는 것을 통해 경험되어지는 것이다.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주고 또 주는 것이다. 주는 것과 받는 것은 완전히 똑같은 개념이다. 있음과 없음도 완전히 똑같은 개념이고, 유능함과 무능함도 똑같은 개념이고, 주는 것과 받는 것도 똑같은 개념이다. 나는 이 미묘한 에너지 흐름을 연애를 통해 많이 경험하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남자친구에게 받고 싶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게 되었고 늘 무언가를 주고 싶고, 남자친구와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런데 내가 받고 싶다는 생각을 버리는 순간 가장 많은 것들이 내게 왔고 지인들 사이에서 나는 잘 받는 퀸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당신은 지금 사랑을 주고 있는가?
아니면 사랑을 받기 위해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는가?

 

 

당신은 이 세상에 무엇을 주고 있는가? 

우리는 이 세상에서 무언가를 뺏을 수 없다. 절대로. 우리 모두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줄 뿐이며 당신이 경험하는 현실 세계를 보면 지금 당신이 세상에 무엇을 주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이 세상은 당신이 세상에 주고 있는 것을 정확하게 당신에게 되돌려 준다. 누군가를 속이려고 하고 있는가? 무언가를 뺏으려고 하고 있는가? 누군가를 해하려 하고 있는가? 그것은 곧 당신이 세상으로 경험하게 될 모든 것이다. 

 

사람은 모두가 타고나기를 달란트를 가지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농익어서 꽃피어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 그것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미션이다. 당신의 미션은 무엇인가? 당신의 달란트는 무엇인가? 우리가 우리의 내면으로 더 깊이 들어가고 우리 자신을 알아갈수록 여러 가지 저항감으로 가려져 있던 우리 안의 아름다운 빛이 밖으로 드러나 이 세상을 밝게 비추게 된다. 당신은 이 세상에 빛과 같은 존재다. 당신은 충분히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며 우리 모두는 주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 

 

이 절대 불변의 진리를 남녀 관계에도 적용해 보라. 

상대로부터 뭔가를 받아내는 것이 아니다. 내가 상대에게 준 만큼 자연스럽게, 그리고 너무나 당연하게 내게 다시 돌아오는 것뿐이다. 남자에게 무엇을 받을까 고민하기보다는 무엇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자. 그런 여자가 가치 높은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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