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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엄마 같은 여자를 원할까? 본문
여성성의 중심에는 Fertility, 즉 생식력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창조의 에너지이며 창조 에너지는 여성성의 핵심이다.
여성의 창조 에너지는 임신과 출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영적인 성장, 육체적, 감정적인 성장 등 모든 종류의 성장을 포괄하는데 이 세상에 여성을 통해 이전에 없던 것이 생겨난다면 그 모든 것이 바로 여성의 창조이다.
성경에 나오는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씀은 비단 아기를 출산하고 양육하라는 의미를 넘어서 눈에 보이는 만물을 창조하는 근원인 인간에게 내려진 지상명령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 사람들이 아직도 이 사실을 모르고 단순히 아이만 많이 낳아대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인 줄 알고 있다는 게 조금 놀랍다. 성경은 모든 것이 은유이기 때문에 단어를 곧이곧대로 해석할 때 오히려 의미가 왜곡되는 경우가 많다.
행동 혹은 내맡김
여성의 창조는 허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된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란을 만들 때부터 정자는 무한한 경쟁을 뚫고 난자라는 목표를 향해서 돌진하며 난자는 수많은 정자 중 최상위의 가치를 갖고 있는 정자를 받아들여 수정한다. 이처럼 여성의 모든 것은 허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남자와 여자의 창조 메커니즘은 완전히 다른데 남자들은 본디 목표를 추구하고 전략을 짜서 행동으로 그것을 달성하는 것에 통달한 부류다. 남자들은 원래 움직여서 무언가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사람들이고 그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반면에 여자들의 에너지는 조금 다르다. 여자들은 남자보다는 목표를 추구하는 에너지가 약하고 비교적 느긋하며 여유롭다. 몸 안에 머무르는 것을 좋아하며 기분이 좋고 즐겁다. 이것이 바로 여성들이 창조하는 방식이다. 원래 창조에는 꼭 행동이 따를 필요가 없다. 인간의 의식이 창조의 핵심인데 남자는 행동을 통해 창조하고 여자들은 행동하지 않음, 즉 내맡김으로 창조한다. 여성 에너지가 남성 에너지에 비해 훨씬 더 존재 본연의 자리, 지켜봄의 자리에 가깝다.
잔소리는 금물
남자가 여자에게 끌리는 이유 중 하나도 포용력과 따뜻함이 여자에게 있기 때문이다. 남자는 여자를 만나면 마치 집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본인이 무엇을 해도 다 받아줄 것 같고 따뜻하게 안아줄 것 같은 엄마의 품. 남자는 여자에게서 이런 따뜻함을 원한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값진 역할이기도 하다. 하지만 절대 착각해서는 안 되는 점은 남자가 여자 본인에게 기댄다고 해서 그것을 남자에게 이래라저래라 지시할 수 있는 권리라고 인식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마치 진짜 엄마가 된 것 마냥 말이다. 남성성이 강한 남자일수록 지시받는 것을 싫어하고 이는 연애 관계에도 치명적이다. 남자는 엄마 같은 여자를 원하는 것이지 진짜 엄마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남성성이 강한 남자일수록 리드하는 것을 좋아한다. 본인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무언가를 계획하고 추진해 나가는 데서 행복함을 느낀다. 하지만 여기서 여자가 간섭하거나, 비록 그것이 간접적인 간섭이라 할지라도 남자는 그것을 말 그대로 '간섭'이라 여기며 여기서 엄마 같은 여자가 아니라 엄마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을 간접 경험하게 된다. 상대 여성이 본인을 충분히 믿어주지 않고 있으며 본인은 그 정도로 능력이 있는 남자가 아니라는 무의식적인 자괴감에 빠지고 빛을 잃는다. 이는 매우 점진적이고 무의식적인 과정이며 남녀관계의 다이내믹은 서서히 변하게 된다.
돕지 말고 믿어주기
그렇다면 여자가 본인이 사랑하는 남자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렇다. 믿어주는 것이다.
이를 다르게 말하면 여성 본연의 에너지인 허용과 내맡김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여자가 창조하는 방식이며 여자가 할 일은 그저 사랑하는 남자를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것이다. 남자들은 본인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 본인들이 충분한 능력이 있고 누군가에게 본인들이 필요하다는 것에서 사랑받는다고 느낀다. 만약에 여자들이 관계에 있어서 모든 필요한 행동을 혼자서 다 해버린다면 남자들은 본인들이 할 일이 무엇일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본인들이 더 이상 이 관계에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결국 사랑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남자들은 거저 얻는 것을 싫어한다. 에고적으로는 그것을 선호할지 몰라도 깊은 내면에서는 거저 얻은 것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 남자들은 무엇이든 노력해서 쟁취하기를 원하고 그것에서 희열을 느낀다. 당신의 남자가 지금 어떤 상황에 있든, 당신을 꼬시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 있든, 관계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 상황에 있든 그저 믿어주고 한발 물러나주어라.
당신이 사랑하는 그 남자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능력 있다.
N극과 S극
남녀 관계는 정확히 자석이다. N극과 S극이 서로 정 반대의 성질을 갖고 있으나 서로 강하게 끌리는 것처럼 남녀도 서로가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서로 강하게 끌린다. 이는 생물학적인 성별과는 관련이 없는데 만약에 여자 쪽이 강한 남성 에너지를 갖고 있다면 남자 쪽에서는 여성 에너지를 갖는 쪽으로 변화한다.
한쪽은 리드하고 한쪽은 따라가고, 한쪽은 주고 한쪽은 받는다. 한쪽은 추구하고 한쪽은 허용한다. 이렇게 짝을 이루는 아름답고 미묘한 관계의 다이내믹이 로맨틱한 관계를 발전시키게 되고 이 에너지는 갈수록 성장하여 아름답게 꽃피게 된다.
연애라는 놀이동산
개인적으로 여자의 입장에서 남자에게 사랑받는 것만큼 행복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사랑받고 예쁨 받고 케어받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고 충만함을 느끼게 해주며 그런 느낌을 내게 주는 애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된다.
안타까운 것은 남자에 대한 저항감이나 부정적인 인셉션이 자리 잡은 여성들이 생각보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이렇게 남녀관계에서 오는 행복함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는 여성들 또한 많다. 연애는 자기 자신을 보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며 남녀 서로가 서로에게 커다란 성장을 선물해 줄 수 있는 너무나 아름다운 관계다. 이렇게 신이 내린 축복과도 같은 관계에 더 많은 여성들이 마음을 열고 본인들의 과거를 흘려보내어 이 연애라는 놀이동산에 뛰어들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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