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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도 재회가 하고 싶은걸까 본문
잠수이별과 재회, 그리고 재이별이라는 큰 풍파에 처맞아본 경험이 다들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필자는 원래 재회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이었다. 세상에 널린 게 남자이기도 하고, 과거의 연인과 어떠한 이유가 있어 헤어졌다면 다시 붙는다 할지라도 그 핵심 문제가 해결될 확률은 극히 낮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그것이 얼마 전 연애에서 깨지게 됐던 것인데 필자 스스로도 이런 스스로의 모습에 놀랐다.
왜 재회를 바라는 걸까?
과거를 붙잡고 있는 마음
내가 재회를 간절히 바라는 입장이었을 때, 나는 우리나라의 재회시장이 굉장히 크다는 것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다. 나 말고도 재회를 바라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구나. 그리고 재회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자였다. 같은 여자로서 동병상련의 마음이 들었다. 우리 왜 이러고 있는 거냐.. 필자는 극 T라서 감정에 푹 빠져 있는 스타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곧바로 시선을 나에게로 돌려서 나는 도대체 왜 재회를 바라고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우선 내 연애 역사에서 그토록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정말 열정적인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 경험은 그 사람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 '처음'이라는 의미부여가 내게는 너무나 크게 느껴져서 더 놓기 힘들었던 것 같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더 특별했고 마치 '첫'사랑 같기도 했다.
내가 지금껏 맹숭맹숭한 연애만 했었던가 싶어서 내 연애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무의식적으로 편안한 연애를 추구했기에 어떠한 도전이나 노력이 필요한 연애는 계속 피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 내 마음에 쏙 드는,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를 만나게 되었고, 마침 그 사람도 내게 호감이 있었고 - 지금 생각하니 상대는 불건강한 남성성, 혹은 오히려 여성적 에너지를 가진 남성이었지만 - 내가 노력이라는 것을 해보는 연애를 처음 시작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전의 연애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고 그렇게 내 연애, 그리고 삶의 큰 물줄기는 바뀌게 되었다.
이 사람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
재회를 바라는 마음의 밑바탕에는 "이 사람 말고 더 좋은 사람을 이제 못 만날 것 같다."는 마음이 깔려있다. 이 사람만이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믿음이며 이 사람으로 인해 내가 과거에 그만큼 행복했던 기억이 있기에 이런 마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이것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은 강한 집착의 에너지이므로 재회에 도움 될 것이 없다. 집착의 에너지는 상대를 나로부터 더 멀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이 집착의 에너지는 상대와 헤어지기 전부터 쭉 은은하게 존재해 왔을 확률이 많고 그 집착의 에너지가 헤어짐을 불러일으켰을 가능성이 크다. 인식하지 못했겠지만 말이다.
재회 염원과 집착은 한 쌍이다. 헤어짐 이후에 집착을 하게 된 것이 아니라 헤어지기 전부터 여러분은 상대에게 집착을 했으며 헤어짐 이후에도 그 집착의 끈-에테르-이 계속 남아 재회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연결된 것이다. 애초에 두 사람이 사귈 때부터 본인이 상대에게 집착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다면 굳이 재회를 바랄 마음도 없다. "이 사람 아니면 안 된다."라는 집착이 헤어짐으로, 그리고 재회 염원으로 연결된다. 모든 연애는 헤어짐으로 끝난다는 사실을 일단 받아들여야 한다- 결혼이 연애의 성공여부를 말해주는 것이 아니며 연애와 결혼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므로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다.- 사람의 생처럼 모든 연애에도 생로병사가 있는데 집착은 이 생로병사의 흐름을 굉장히 빠르게 앞당기며 결국엔 빠른 끝을 보게 해 준다.
나는 더 좋은 사람을 못 만날 거라는 '믿음'
소제목에서도 썼지만 이건 사실이 아니라 '믿음'이다. 이 믿음을 꼭 붙잡고 있기 때문에 이미 헤어진 연인을 못 놓고 있는 것이다. 만약에 내가 다음에 만나게 될 남자가 구페보다 모든 면에서 몇 배는 뛰어나다면 어떡할 것인가? 그래도 계속 구페에게 집착하고 있을 건가? 이 세상에는 객관적인 사실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내 인식일 뿐이고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대로 세상이 내게 비칠 뿐이다. 지구에 70억 인구가 살고 있다면 그 70억 명의 사람들이 바라보는 세계는 다 다르다. 따라서 내가 경험하는 현실을 개선시키고 싶다면 내가 무엇을 믿고 있는지 면밀하게 검토해보아야 한다. 무언가를 안다와 모른다는 것이 그저 개인의 믿음이자 선택일 뿐인 것처럼 나는 더 좋은 사람을 못 만날 것이다라는 것도 내 믿음이고 선택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믿음대로 살아간다. 이제 그 믿음을 바꿔보자. '나는 늘 더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로. 어차피 A나 B 중에 한 가지 믿음을 붙잡아야 한다면 우리에게 힘을 주는 믿음을 선택하자는 말이다. 나를 좀먹는 믿음으로 나를 자학하지 말자.
최선을 다해 사랑했다는 것
개인적으로 성공적인 연애란 '최선을 다했던 연애'인 것 같다. 삶의 어느 영역이건 내가 최선을 다한 곳에서는 그만큼 얻는 것이 있는 것처럼 연애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행복했던 기억이 될 수도 있고 개인의 성장, 혹은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끝은 예측할 수도 없을뿐더러 그 끝이 어땠는지는 그리 중요한 사항이 아니다. 어차피 우리는 모든 것이 과정인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결과 혹은 끝이라는 것도 다 환상이다. 우리가 죽어서 눈을 감기 전까지 모든 것은 영원히 현재진행 중일 것이다.
눈에 보이는 저것만 달성하면 행복할 것 같고, 꿈에 그리던 연인과 결혼하면 영원히 행복할 것 같지만 한 가지 목표 달성 이후에는 더 근사한 목표가 등장하고 문제 해결 이후에는 또 다른 문제가 대기 타고 있다. 눈앞에 보이는 걸 쳐낸다고 생각하고 사는 삶은 그래서 쳇바퀴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는 결과가 아니라 이 과정에 좀 더 집중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경험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어떤 감정이 드는지, 해당 상황에서 나는 주로 어떤 선택을 하는지 말이다. 그리고 과정에 초점을 맞출 때, 내가 유일하게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현재'에 머물 수 있게 된다.
Journey-Consciousness
우리가 하는 모든 경험은, 우리가 받아들일 때 우리에게 큰 선물을 가져다준다. 불필요한 경험은 단 한 개도 없다. 모든 경험은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온다는 것을 안다면 그 어떤 경험이든 감사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필자도 재회를 바랐던, 날 아프게 했던 과거의 연인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다. 당시에는 고통스러웠지만 지금 돌아보면 정말 값진 경험이었고 그 경험 이전과 이후의 내가 너무 극명하게 다르기에 과거의 경험을 무르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과거의 그 연인을 미워하는 마음도 남아있지 않다. 내가 몸소 체험한 것이기에 연애뿐 아니라 그 외적인 측면에서도 '최선을 다한다는 것' 그리고 '절실함'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이것만으로도 옛 연인은 쓰레기가 아니라 어쩌면 천사.. 혹은 귀인이었던 것 같다.
우리가 최선을 다했던 그 경험은 반드시 우리에게 선물을 가져다준다.
이 삶은 끊임없는 과정 속에 있다. 끊임없이 흐르는 커다란 강물의 물줄기인 우리는 어디에 매여있을 필요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 애초에 멈춰있는 것이 없으므로 결과도 없다. 나 또한 재회를 바랐던 옛 연인과의 관계가 어떻게 결정 나느냐를 성공과 실패라는 '결과'로 판단하려고 했으나 지금은 그러한 판단의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삶은 과정의 연속이다. 내가 했던 모든 경험은 더 큰 그림을 위한 초석이었고 결과적으로 나를 더 큰 사람, 더 많은 사람을 품을 수 있고 더 많은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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