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시디아 로드

[뉴욕여행] 뉴욕 프라이빗 재즈클럽, 아만호텔 재즈바 vs 블루노트, 스피크이지 본문

Dream Cities/뉴욕

[뉴욕여행] 뉴욕 프라이빗 재즈클럽, 아만호텔 재즈바 vs 블루노트, 스피크이지

Orange🍊🍊 2024. 5. 23. 12:57

일주일간의 뉴욕여행 중 두 군데의 재즈클럽을 방문했다. 누구나 다 아는 블루노트와 좀 생소할 수 있는 아만 재즈클럽이다. 각 재즈클럽은 극과 극의 특징을 보여주었고  음악 스타일과 관객들까지 모든 것이 상반되었다. 

 

 

1. 블루노트 재즈 클럽

131 W 3rd St, New York, NY 10012

 
블루노트 재즈클럽은 그리니치 빌리지에 위치하고 있다. 스탠드업 코미디 극장이 가득하고 그걸 보기 위해서 줄을 선 사람들도 가득한 동네. 왠지 뉴욕의 반항아들이 많이 살고 있을 것 같은 동네였다.
 

극장이 가득한 동네에 블루노트 재즈클럽이 있다

 
 

 
블루노트라는 레이블에서 운영하는 재즈클럽이고 2층에 굿즈샵과 주방이 있다. 정말 빈티지한 느낌이다. 
2층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후 일단 매장 밖으로 퇴장했다가 공연 시간이 되면 줄을 서서 입장해야 한다. 인상깊었던 건 음식을 서빙하는 직원들이 정말 조곤조곤, 조용조용하게 말한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공연 중에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서 그런 것 같은데 그 조용조용한 목소리가 굉장히 감미롭게 느껴졌다. 
 
이 날의 뮤지션들이 누구였는지는 솔직히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바로 직전 일정에서 오션프라임에서 거하게 생일파티를 하고 술을 좀 마신 탓이었는지 공연이 시작할 때쯤부터 너무 졸렸다. 게다가 이 날의 아티스트들이 본인들이 직접 작곡한 컨템퍼러리 재즈를 연주했는데 정말 몽환적이라 더 꿈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다. 
 

0123
음악은 정말 좋았다

 


나는 잠에 빠져들고 있었다. 
블루노트 뉴욕에는 일본 관객들이 많았다. 재즈에 정말 진심인 일본인들..
도쿄에도 블루노트 재즈클럽이 있다지. 

 

2. The Jazz Club at Aman New York

The Crown Building, 9 W 56th St, New York, NY 10019

 
아만호텔 체인은 고급 호텔 체인으로 뉴욕에 있는 아만 호텔은 5성급 중에서도 하이엔드에 속한다. 특유의 동양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에 매료되어 세계 어디를 여행가든 아만호텔만 이용하는 매니아층도 많다고 한다. 

Aman New York official website

 
 

 

 


더 재즈클럽은 아만호텔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도보 5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스피크이지 바 콘셉트로 밖에서는 간판을 볼 수 없다. 100%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되고 있으며 테이블 간의 거리도 널찍하고 제공되는 칵테일과 음식의 수준도 훌륭했다. 일반적인 재즈 클럽을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비좁고 사람 많고 약간 지저분한 그런 느낌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 재즈 마니아들이 방문하는 곳이라기보다 호텔 투숙객이나 아니면 재즈를 배경음악 삼아 맛있는 칵테일을 마시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방문하는 곳 같았다.

이것은 굉장히 내 취향과 일치했다. 
 

 

브라이언 뉴만

 
 
내가 방문한 날은 5월 14일 9시 타임이었다. Brian Newman이라는 트럼페터가 메인이 되는 공연. 물론 처음 들어본다. 재즈를 손 놓은 지가 너무 오래되었다는. 3-4년 전쯤 한참 재즈에 빠져 있을 때가 있었는데 이번 재즈 클럽 방문을 계기로 그 열정이 다시 되살아나려나 모르겠다. Brian Newman이라는 트럼페터는 보컬도 기깔나게 부르셨는데 원래 트럼페터들은 다 노래를 잘하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0123
아만 재즈클럽의 음식은 훌륭했다

 
아만 재즈클럽은 음식도 정말 대박이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안주의 갑자칩, 고구마칩, 견과류, 올리브 모두 맛있었고 오이가 들어간 칵테일도 맛있었다. 이번에 뉴욕에 와서 느낀 건데 오이가 들어간 칵테일은 거의 실패가 없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DJ Sir Shorty의 플레이 리스트가 너무 취저였다. 너무 힙하고 마치 내가 뉴욕의 인싸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 하나. 재즈 공연이 진행되지 않는 시간에 깔리는 배경음악이 그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짓고, 따라서 본 공연만큼이나 BGM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DJ Sir Shorty님은 그것을 확실하게 충족시켜 주셨다. 
 
 

나의 재즈클럽 취향은 

이번에 뉴욕에서 두 군데의 재즈클럽을 방문한 걸 통해서 나는 재즈 자체도 중요하지만 공간의 쾌적함과 음식의 맛 또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관객들의 매너까지도. 블루노트에서는 바로 옆에 앉아 있는 국적 불명의 일행이 공연 내내 떠들어대는 바람에 정신이 너무 사나웠다. 심지어 가장 좋은 발코니 자리를 예약한 일행들이었는데 말이다. 블루노트는 오래된 재즈클럽임과 동시에 워낙 많이 알려진 곳이다 보니 이렇게 재즈 클럽에서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예의도 모르는 사람들이 옆자리에 당첨될 수 도 있다는 위험성이 존재한다. 그리고 내가 거기에 영향받았다는 건 그만큼 좌석간의 간격이 좁았다는 걸 의미하기도. 
 
하지만 아만 호텔 재즈클럽은 달랐다. 일단 좌석 간의 간격도 널찍하고 공간에 흐르는 공기도 굉장히 쾌적했다. 그리고 재즈 공연 중에 떠들어대는 몰상식한 관객들이 없었고 그런 사람들이 아만 재즈클럽에 올 일도 없어 보였다. 그리고 전체적인 음향 세팅 자체가 관객들의 소란스러움을 묻어버리는 구조였던 것 같다. 아무튼 모든 게 뛰어났던 아만 재즈클럽. 아만 재즈클럽은 내가 뉴욕을 다시 방문한다면 무조건 다시 들릴 것 같고 블루노트는 잘 모르겠다.
 

블루노트의 계단을 내려가다가 너무 심하게 넘어져서 안 좋은 기억이 생기기도 했다.
 

 

 

남자와 관계를 이어가는 법, 자연스럽게 호감표시하기, 관계 진전시키기

생각보다 많은 여성들이 상대 남성에게 본인도 호감이 있다는 사실을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표현의 방식이나 정도를 가늠하지 못하고 너무 앞서나가 버리거나 마음과 달리 오히려 관심이

greenery-wonderland.tistory.com

 

남자가 여자에게 마음이 식는 5가지 포인트

썸 단계에서부터 어느 정도 관계가 진전된 상태에서 남녀가 서로에게 마음이 식는 포인트는 늘 존재한다. 이 순간이 올까 봐 전전긍긍하면서 불안하게 연애하라는 뜻은 아니고 다행히도 이 부

greenery-wonderland.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