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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여행] 뉴욕 걸어보기, 미드타운(Midtown) 산책, 첼시마켓에서 이스트 5번가까지 본문
뉴욕은 걷기 좋은 도시다. 모든 블록이 정확히 직사각형으로 계획되어 있어서 운전하기에도 걷기에도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뉴욕은 운전자보다는 보행자 친화적인 도시인데 이것이 뉴욕을 전 세계 1위 도시로 만들어주는데 기여했다고 한다. 아무리 초행길을 가더라도 내가 몇 번가의 몇 번째 스트릿에 있는지 파악만 된다면 지도를 보지 않고 걸어도 된다. 걷고 있는 내 시야 안에 있는 표지판의 숫자만 주시하면 되기 때문이다. 계속 폰의 지도만 보고 있을 필요도 없고 크고 작은 건물을 이정표로 삼아서 두리번거릴 필요가 없다.
이 날은 문득 첼시마켓을 구경한 후 호텔이 있는 미드타운 이스트까지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해냈다 ! 기대 이상으로 즐거운 경험이었고 또 그렇게 걸어보고 싶다.
뉴욕의 주소체계
뉴욕의 도로는 Street과 Avenue로 나뉜다. Street(스트릿)은 뉴욕을 가로지르는 거리이며 세로로 가로지르는 거리는 Avenue(애비뉴)라고 한다. 14번가부터 59번가 사이의 구역을 미드타운(Midtown)이라고 한다. 첼시는 미드타운의 아래쪽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내 숙소가 있었던 미드타운 이스트는 미드타운의 위쪽 끝에 위치하고 있다. 미드타운 이스트에서 더 올라가면 뉴욕 올드머니의 메카 업타운(Uptown)이 나온다. 그러니 나는 미드타운의 제일 아래에서부터 제일 위쪽까지 걸어서 이동한 것이다.
첼시에서 미드타운 이스트까지
뉴욕에 도착한지 3일 차라 시차 적응도 어느 정도 된 상태였고 신기하게 저녁인데도 체력이 꽤 남아 있었다. 그래서 첼시마켓에서 미드타운 이스트에 위치한 호텔까지 도보로 얼마나 걸리는지 검색해 봤는데 한 시간이 찍힌다.
이 정도면 걸을만하겠는데? 그러면 첼시마켓에서부터 미드타운 이스트까지 한번 걸어보기로 하자.
우선 무슨 주거지 같은게 나온다. 조용하고 깔끔하다. 첼시는 아마도 살기에도 좋은 곳인 듯?
걷기 시작하고 처음으로 만난 표지판이다. W 16st라고 나온다. 나는 저 16이라는 숫자가 55가 될 때까지 걸으면 되는 거다.
W16~25 사이 거리는 로컬 식당들과 주거지로 이루어져 있었다. 회사들도 국제적인 규모의 회사라기보다는 일반 영세 사업자들의 사무실이 있는 느낌이었다. 걸으면서 마음이 편안했고 에너지가 차분하게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관광객들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아서 그런 에너지가 느껴졌던 것 같다.
이러한 분위기로 쭉 걷다 보니 거리의 분위기가 조금씩 바뀐다. West 33 st까지 왔다. 뮤지컬 전광판도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하고 고층 건물들도 점점 많이 보인다. 뉴욕의 중심부 미드타운으로 가고 있구나.
Macy's 백화점이 있는 West 34st
W41 st.
많이 왔다. 이쯤 되니까 다리가 약간씩 아파오기 시작했다.
저녁으로 가면서 비도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는데 날씨가 흐리니까 조명들의 색깔이 더 진해져서 더 뉴욕 스러움을 풍겼다. 그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뉴욕 여기저기서 퓨리오사 광고를 엄청 많이 하더라.
개인적으로 톰하디 주연의 매드맥스를 너무 재밌게 봐서 퓨리오사에도 호기심이 가긴 한다.
열심히 또 걷다가 핫초코집 발견.
처음 걷기 시작할 때부터 핫초코 생각이 났는데 마침 나타난 핫초코집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마시멜로 두 개를 띄운 한잔을 테이크아웃 했다.
Max Brenner Times square
720 7th Ave, New York, NY 10036
그런데 한 손에는 우산을 한 손에는 핫초코를 들다 보니 더 이상 표지판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W49 st 부근에 위치한 핫초코집 기준에서 호텔까지 몇 분이나 남았는지 찍어보니 17분이 나온다. 거의 다 왔다! 한 시간보다는 더 걸렸던 것 같긴 한데 다리는 아팠지만 눈이 즐거워서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따뜻한 핫초코를 마시며 남은 10블록 정도를 걸어 무사히 호텔에 도착하였다.
뉴욕을 걷는 건 너무 재밌다. 뉴욕은 직접 걸어봤을 때 그 진가가 드러나는 것 같다. 따라서 늘 우버를 타고 다닐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뉴욕은 한 시간정도는 꼭 걸어볼 것을 추천한다. 정말 걷기만을 위한 목적으로 말이다.
내가 한시간 넘는 시간 동안 첼시마켓에서 맨해튼 이스트 5번가까지 도보로 이동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뉴욕의 주소체계도 한몫했다. 우리나라는 도로명도 기억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뉴욕은 Street과 Avenue로 가로세로가 정확하게 구역이 나뉘어 있어서 어디서 우회전을 할지 길을 건너야 할지 좌회전을 해야 할지 명확해진다. 폰을 계속 보면서 내 위치를 확인할 필요도 없다. 한 블록 걸을 때마다 표지판상에 표시되는 숫자가 하나씩 늘어나게 되니 목표의식이 생기고 동기부여도 되었다.
걷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뉴욕은 천국이다. 걷다 보면 뉴욕의 새로운 면모와 매력을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저녁 무렵부터 해가 질 때까지 산책을 했다면 다음번엔 뉴욕의 오전도 걸으면서 느껴보고 싶다. 새로운 공기 새로운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겠지. 이번 산책을 계기로 나는 뉴욕이라는 도시를 파리에 이어서 나의 꿈의 도시 리스트에 입성시키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파리와 뉴욕 모두 걷기 좋은 도시라는 공통점이 있구나.
뉴욕은 한 블록 한 블록이 다른 세계다. 미국 안에도 세계가 들어있다고 하지만 뉴욕 안에도 세계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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