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해독 스무디(Heavy Metal detox smoothie), 미란다커 스무디

 
어떻게 먹는 아침식사가 좋은 아침식사인지 늘 고민이었다.
낮 12시가 되기 전까지는 공복을 유지하는 게 좋다는 의견도 있고, 든든하게 아침을 먹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특정 식품을 섭취하라는 의견 등 다양하니 말이다.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서 공복에 먹는 첫 식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체험했기 때문에 어떻게 먹는 게 잘 먹는 아침인지는 내게 큰 관심사였다. 
 

미란다커의 아침스무디

그러던 중 우연히 미란다커의 아침루틴 인터뷰 영상을 시청하게 되었다. 미란다커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레몬물을 1리터 정도 마시고, 샐러리쥬스를 마신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는 온 가족이 중금속 해독 스무디(Heavy metal detox smoothie)를 마신다고 했는데 나는 이 부분에 관심이 갔다. 레몬수와 셀러리주스는 이전에도 들어본 적이 있지만 이 해독스무디에 대해서는 처음 접했기 때문. 미란다커는 그의 어머니의 영향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미란다커가 지키는 아침 식사 루틴이라면 건강 뿐 아니라 아름다움도 챙길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찾아보았는데 생각보다 이 해독 스무디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는 것이다. 아직 국내에는 이 해독쥬스가 보편화되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 보편화되었었다면 이미 완제품으로 파는 업체들이 꽤 많았겠지?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해외 유튜브 채널을 검색해 봤는데 해외 채널에서는 자료가 차고 넘쳤다. 우리나라에는 이 중금속 해독스무디 레시피에 대한 정보가 잘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 해독 스무디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손쉽게 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적어본다. 
 

 

 

<중금속 해독 스무디 재료>
블루베리 2컵
스피루리나 가루 1t
바나나 2개
오렌지주스 1컵
고수 1컵 - 입맛에 따라 양조절 가능 
보리순 파우더 1t
아틀란틱 덜스 1T
(코코넛워터 1컵 - 선택)
(용과 약간 - 선택)

 
재료 목록을 보면 생소한 재료들이 꽤 보이고 이걸 어디서 어떻게 다 구하나 막막한 느낌이 들 수 있다. 괜찮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중금속 해독스무디는 이 정도의 노력은 감수하고서라도 먹을만한 가치가 있는 스무디다.
 

1.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다. 냉동블루베리를 구입하면 되는데 이건 마트에 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너무 무겁다면 인터넷으로 주문해도 된다. 원래의 레시피 상으로는 wild blueberries가 추천되어 있지만 내가 봤을 때 와일드 블루베리는 구하기도 어렵고 해서 그냥 당 첨가가 안 된 일반 냉동 블루베리도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wild blueberries를 구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이걸 선택하는게 당연히 좋겠지. 
 
 
 
 
 
 
 
 
 

2. 스피루리나 가루 (Spirulina)

 
인터넷 검색창에 '스피루리나 가루'라고 검색하면 쉽게 구할 수 있다. 스피루리나는 알약 형태로 된 것도 있으니 본인이 원하는 제형의 스피루리나를 선택해서 믹서에 첨가해 주면 될 것 같다. 
 

스피루리나의 영양성분

스피루리나는 신체의 산화질소 생성을 증가시켜 혈관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산화질소는 인간의 신체가 젊음을 유지하는데 핵심적인 요소다. 그런데 산화질소를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성하기는 힘들어 외부에서 섭취해주는 방법 밖에 없는데, 스피루리나를 통해서 산화질소를 섭취할 수 있다는 사실은 내게 어마어마한 굿 뉴스이자 복음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스피루리나는 혈압을 낮추고 심장병 위험도 낮추어 준다고 한다. 스피루리나의 항산화제의 항염증 효과는 꽃가루, 동물의 털, 먼지로 인한 알레르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 포함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스피루리나는 필수다 !!! 
이정도면 스피루리나를 안 먹을 이유는 없다.
 
 
 

3. 바나나와 오렌지쥬스

 
바나나는 스무디 한 잔에 두 개가 들어간다. 그러다 보니 스무디 한 잔을 먹으면 정말 배 부르고 든든하다. 나는 스무디를 늦은 아침으로 먹는데 그러면 점심식사는 패스해도 될 정도로 배가 부르다. 우리가 살면서 다음 끼니로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것도 일인데 이것으로 하루에 1-2끼의 식사에 대한 고민은 사라진 셈이니 삶이 얼마나 단순해졌는지 모른다. 이 스무디 한잔에 바나나를 두 개 단위로 사용하다 보니 마트에서 바나나를 살 때도 꼭 짝수개의 바나나가 달린 것을 고르는 습관이 생겼다. 
 
스무디에 첨가하는 오렌지쥬스 한잔은 꾸덕함을 풀어주고 스피룰리나 파우더나 보리순 파우더의 역할 수 있는 향을 잡아준다. 오렌지는 주스 형태로 넣어도 되고 여건이 된다면 오렌지를 과일 형태로 구매해서 갈아도 된다. 오렌지주스를 선택한다면 100% 착즙을 사용하는게 좋다. 아무래도 건강하려고 먹는 거니깐. 
 

 

4. 고수 (Cilantro)

 
고수는 직접 사서 손질한다. 뿌리만 잘라내고 이파리와 줄기 부분을 모두 스무디의 재료로 사용하는데 고수는 그 부위별로 영양분이 다 다르다고 한다. 나는 고수를 항상 쌀국수 고명으로만 먹어봤지 이렇게 많은 양을 한 번에 섭취해 보진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 마실 때는 어떤 맛이 날지 약간 두려웠다. 아무래도 고수의 향은 강한 편이니까. 그런데 웬걸? 스무디로 갈아 마시니 내가 생각했던 고수의 역한 맛이 아니라 정말 향긋한 맛이 나는 것이었다. 나머지 재료와 너무나 잘 조화가 되어서 정말 맛있었다. 고수가 다른 재료와 섞이면 이렇게 신선한 향을 낸다는걸 처음 알았다. 
 

고수의 영양성분

고수는 몸에도 아주 좋다. 나는 고수의 주요 영양성분으로는 단백질과 지방 그리고 탄수화물, 칼륨과 철분, 셀레늄과 비타민 A와 비타민 C 그리고 비타민 B9 비타민 E 비타민K 등이 있는데 다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풍부한 영양소를 갖고 있다. 단순히 고명에만 그칠 정도의 식품이 아니었던 것. 이 중금속 해독 스무디가 아니었으면 내가 이렇게 몸에 좋은 고수를 많은 양을 섭취할 기회도 없었을 것 같다.

 

 

5. 보리순 파우더 (Barley grass juice powder)

 
보리순 파우더는 국내, 국외 사이트에서 모두 쉽게 구할 수 있다. 나는 국내 사이트에서 구매했는데 iHerb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아틀란틱 덜스, 스피루리나 가루와 묶어서 구매해도 될 듯 하다. 국내 사이트에서는 '보리순 파우더' 라고 검색, 해외 사이트에서는 'Barley grass juice powder' 라고 검색하면 된다.
 

보리순 파우더의 영양성분

보리풀은 생과일쥬스, 건강식품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분으로, 케일, 시금치, 밀싹과 같은 다른 채소와 함께 자주 볼 수 있다. 슈퍼푸드의 일종으로 체중 감량을 촉진하고 면역 기능을 강화하며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시킨다.
 
 
 
 
 
 
 

 

6. 아틀란틱 덜스 (Atlantic Dulse)

아틀란틱 덜스란?

아틀란틱 덜스라는 식품은 이 해독스무디를 통해서 처음 접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아틀란틱 덜스라는 것에 대해서는 생소하실 듯 하다. 
덜스(Dulse)는 북대서양과 북극해의 차가운 바다에서 수확되는 식용 해초이며 조수가 매우 높은 곳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짙은 붉은색을 띤다. Dulse에는 뼈를 강화하고 탄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많은 양의 칼슘과 칼륨이 포함되어 있으며 혈압을 낮추고 시력을 개선하며 갑상선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상당히 영양가 있는 식품이다. 이 해독 스무디가 아니었다면 아틀란틱 덜스를 먹어볼 일은 평생 없었을듯 하다.
 

 

아틀란틱 덜스 구매처

아틀란틱 덜스는 아이허브(iHerb)에서 구매하는 게 제일 빠르고 편리하다. 아이허브는 미국 영양제를 구매하는 사이트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데 아이허브에서는 아틀란틱 덜스 외에도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든 여러 가지 파우더들을 많이 판매한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아틀란틱 덜스를 구매대행해 주는 국내 업체들도 있는데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오히려 국내 업체에서 구입하면 배송도 더 늦고, 주문 취소도 되는 등 불안정한 듯하다. 그래서 나는 iHerb에서 직접 주문했고 그 과정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배송도 일주일 만에 되었다. 일정 금액만 충족하면 무료배송도 가능한데 아틀란틱 덜스 같은 경우에는 어차피 해독 스무디로 계속 먹을 거고 무료 배송 금액도 충족할 겸 3개 이상 구매해 놓는 걸 추천한다. flake 형태로 되어 있는 것도 있고, 원래의 해초 모양 그대로 되어있는 것도 있으니 선택은 자유다. 
 

아틀란틱 덜스 (Atlantic Dulse)

 

7. 코코넛 워터

 
레시피에 보면 물을 첨가하는 것은 선택이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나는 개인적으로 여기에 코코넛 워터를 넣었을 때 맛이 가장 좋았다. 물론 코코넛 워터를 첨가하면 몸에도 더 좋다. 여기에 바나나가 두 개가 들어가다 보니 스무디를 직접 갈아보면 상당히 꾸덕한데 여기에 코코넛 워터가 더 들어가면 좀 더 물 같은 제형이 되어서 마시기도 수월하다. 그래서 본인의 취향에 맞게 오렌지 주스를 더 첨가하든 코코넛 워터를 더 첨가하든 해서 마시기 편한 형태로 섭취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코코넛 워터의 영양성분

코코넛 워터는 전해질 보충에 도움이 된다. 코코넛 워터의 전해질에는 칼륨, 나트륨 및 망간이 포함되어 있다.
 
 
 
 
 
 

8. 용과

 
용과 또한 선택사항이다. 그런데 용과는 수분 함유량이 많고 간 회복에도 좋다 보니 나는 자연스럽게 스무디 재료로 첨가하게 되었다. 너무 많은 양을 넣지는 않고 용과 1/4개 정도를 한 잔에 넣는다. 
 

용과의 영양성분

용과는 프로바이오틱스인 유산균과 비피도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한다. 장내의 이러한 박테리아들은 질병을 유발하는 유해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와 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음식을 소화하고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완제품을 사 먹는 습관에서 벗어나다

이 해독 스무디는 내 아침 루틴에 변화를 주었다는 사실 말고도 큰 의미가 있다. 바로 내가 요리 세계에 발을 들이게 해주었다는 것. 스무디에 감사해야 하나 미란다 커에게 감사해야 하나. 아무튼 과일주스든 음식이든 완제품을 배달시켜 먹거나 사 먹는 것에 익숙했던 나로서는 믹서에 각종 재료를 손질해서 갈아먹는다는 자체를 굉장히 번거롭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실 처음에 이 해독 스무디 레시피의 어마어마한 재료 양을 보고서 겁을 잠깐 먹었었다. 하지만 건강해지겠다는 일념으로 재료를 마트에서 하나하나 구매해서 필요시 손질도 하다 보니 이게 별 거 아니게 느껴졌고, 재료 양을 조절할 때마다 맛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도 재미있었다. 내가 손질할 수 있는 과일이 하나둘씩 늘어날 때마다 퀘스트를 하나씩 깨는 느낌이들어서 기분도 좋았다. 마치 삶에서 반드시 해내야 하는 숙제들을 하나둘씩 수행해나가고 있는 느낌이었다. 면허를 따고 처음 운전을 했을 때도 그런 느낌이었는데, 면허처럼 요리도, 남녀불문 사람이라면 반드시 살면서 해내야하는 퀘스트 같은 것인 것 같다. 운전을 할 수 있는 삶과 운전을 할 수 없는 삶이 다르듯, 요리를 할 수 있는 삶과 요리를 할 수 없는 삶도 분명 다르다. 내가 다듬을 수 있는 과일과 채소가 늘어날수록, 내가 할 수 있는 요리의 종류가 늘어날수록 내 삶도 그만큼 더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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